[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오는 6월 21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MMORPG인 '리니지'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인 '리니지M'은 게이머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는 출시 전부터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사전등록 실시 8시간 만에 100만 명의 사전 가입자를 모은 리니지M은 지난 6월 3일 기준으로 500만 명의 가입자를 돌파했다. 사전예약을 시작한지 53일 만에 거둔 쾌거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쓴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에 앞서 340만 여명 수준의 사전 가입자를 모은 것을 고려하면 '리니지M'이 보여줄 파괴력을 가히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시장의 관심이 '리니지M'으로 쏠려 있는 가운데, 국내의 게임사들은 '리니지M'의 출시 일자를 피해 자사의 야심작을 속속 선보이는 모양새다. 아무래도 '리니지M'과의 정면 대결은 부담스럽지만, 게임업계 성수기 중 하나인 여름방학 시즌을 포기할 수는 없어 '리니지M'의 출시를 전후로 게임을 출시한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강자인 넷마블이 야심작 '데스티니6'를 선보였다. 지난 7일 출시된 '데스티니6'는 피규어를 수집하는 감성을 모바일에서 전하고 싶어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끌어 올린 것이 강점이며, 터치와 드래그를 활용한 전략적인 전투도 빼놓을 수 없는 게임의 특징이다. '리니지M'의 출시를 앞두고 시장이 비교적 조용하게 흘러가고 있지만, 게임의 초반 반응도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등장한 신작 중에서는 가장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3위에 올랐다. 구글 플레이에서도 곧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름의 무 더위가 최고조에 올랐을 때 넥슨은 화끈한 액션 RPG '다크어벤저3'를 선보인다. 이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게임성을 검증 받은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콘솔 게임의 수준의 액션성으로 무장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주장이다. 지난 8일부터는 게임의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모바일 액션 RPG 히트로 재미를 보고 노하우를 쌓은 넥슨이 야심 차게 선보이는 만큼 '리니지M'과 자존심 대결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도 하반기를 자사의 하반기를 책임질 '음양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 게임은 중국의 넷이즈가 일본의 유명 만화 IP인 음양사를 활용해 만든 게임으로,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작품이다. 카카오는 음양사의 퍼블리싱을 위해 막대한 수준의 계약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2억 다운로드르 돌파하고, 동양적인 그래픽과 수집의 재미를 잘 구현한 만큼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다만 문제는 게임의 출시 시기로, 카카오는 오는 13일 간담회를 개최하고, 게임의 자세한 정보와 출시일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주 양대마켓 매출 순위는 말 그대로 폭풍전야다. 21일 '리니지M'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대형 퍼블리셔들의 신작 출시가 눈에 띄지 않았으며, 넷마블이 선보인 '데스티니6' 정도가 유일하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데스티니'6는 이번 주 출시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흥행을 질주하고 있으며, 넷마블이 국내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톱5 중 4개를 차지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이 외에는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업데이트 등의 이슈가 있는 게임들의 순위 변동이 눈에 띄었으며, 와이디온라인'의 갓오브하이스쿨, 넷마블의 '레이븐: 각성'과 '마블퓨처파이트'가 대표적이다. 갓오브하이스쿨은 인기 만화 마이히어로아카데미아와의 콜라보, 레이븐은 캐릭터 생성 2,000만 건 돌파 등을 기념한 이벤트, 마블퓨처파이트 엑스맨 캐릭터 7종 등의 업데이트를 진행한 바 있다.